[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미국 시추 전문회사 로완으로부터 총 6억2000만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됐다.
심해 시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로완은 지난 2011년 6월 회사의 첫 드릴십을 시작으로 총 4척의 드릴십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크기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에 착수, 오는 2015년 1분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드릴십 전용설계로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의 효율을 높였다. 이밖에 위치제어 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을 적용했고, 기존 6중 폭발방지장치(BOP)도 7중으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은 심해저 자원개발이 활발하고 용선료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일 메이저들의 관심이 꾸준한 분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추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11월 초 딥씨 메트로에 인도한 드릴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