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기준금리 동결 호재도 소용이 없을 만큼 은행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에서 동결했다.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이자 수익이 줄어 은행 순이익은 감소한다. 예상을 깬 기준금리 동결은 은행주에 호재다.
하지만 은행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은 동결됐지만, 현재 경제 상황에서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예상 때문에 은행주들이 반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처럼 은행주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경기 민감주인 은행들은 경기 침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거래 기업들의 부도 위험에 따른 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은행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성병수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3분기에도 은행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은행주들은 가격 벨루에이션 매력이 높아 해외 호재로 단기 상승은 가능하지만, 경기 회복 전까지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에 민감한 보험주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김태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호재로 보험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았던 종목들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보험주들은 앞으로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일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주는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고 있고, 금융주 중에서 실적이 가장 탄탄하다.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인다면 보험주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과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 규제 이슈 등 잠재적 악재가 강세장에서 보험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