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4bp로 지난달말(117bp)보다 13b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 6일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후 CDS프리미엄이 80bp까지 추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5.0bp로 지난달(14.8bp)보다 9.8bp 하락했고, 중장기차입은 145bp로 지난달 204bp보다 무려 59bp 하락했다.
단기 및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각각 81.2%와 437.0%로, 단기자금을 순상환하고 장기자금을 순조달해 차임구조를 장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건전성 비율은 모두 지도비율을 상회했다.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6.4%로 지도비율보다 21.4%포인트 높았고, 1개월갭과 7일갭 비율은 각각 2.9%와 2.1%로 지도비율을 각각 12.9%포인트, 5.1%포인트 상회했다.
금감원은 유럽재정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등의 영향으로 외화차입 여건과 지표가 양호한 상황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확보된 여유자금과 양호한 차입여건 등을 감안할 경우 당분간 외화유동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기존의 외화유동성 확충기조를 유지하고, 차입선과 만기를 다변화 하는 등 대응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