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운명의 주말 결과는

문재인 유력 상황서 결선투표 성사 여부 '변수'

입력 : 2012-09-14 오후 1:29:5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2월 대선에 나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이르면 오는 16일 결정된다. 경선에 임하고 있는 네 명의 후보자들에게는 가히 '운명의 주말'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인 15일과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와 서울 경선 투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수도권은 경선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 가량이 참여해 이들의 표심에 따라 결선투표 성사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11연승을 내달린 문재인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문 후보는 이번 주말에 후보로 선출된 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점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 후보로서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올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을 확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반면에 결선투표를 희망하고 있는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았다며 막판 대반격을 꾀하고 있다.
 
일단 누적 투표결과를 보면 손 후보(6만3433표, 23.13%), 김 후보(5만603표, 18.46%), 정 후보(2만841표, 7.601%)로 선두인 문 후보(13만9327표, 50.8%)에 상당히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손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냈다는 점, 김 후보가 서민과 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 정 후보가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한다는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 문 후보의 선출을 예상하고 있고, 경선보다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지만 '역전'이 아니라 '결선투표'가 목적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23일 결선투표가 열리게 되면, 2위를 차지한 비문(非文. 비 문재인)후보는 경선룰과 모바일투표의 문제점을 들며 '당심'의 반영 비율을 높이자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결선투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당내 조직력과 막판 지지자들의 결집 여부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의 국면은 요동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이후에 대선출마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16일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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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