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은행은 생산가능인구비중의 하락이 금융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생산가능인구비중 하락에 대한 금융기관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높은 수준의 자본비율을 조기에 확보하고 신용위험관리를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담보가치 하락으로 금융기관 손실이 증대될 수 있어 담보관련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시장, 기업투자, 인적자본투자 등 투자환경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올해 73.1%로 정점을 찍은 후 내년부터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05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52.7%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노동공급과 경제주체의 행태변화를 통해 금융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한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7개국의 실증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생산가능인구 비중하락은 ▲소득 증가세 둔화로 차주의 부채상환능력 저하 ▲금융기관 수익성 감소 ▲자산가격 상승률 둔화 ▲위험자산 기피정도 상승으로 주식시장 통한 자본확충 여력 축소 ▲정부부채비율 상승으로 금융기관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저하 등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