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보금자리주택 첫 입주.."내집마련 꿈 이뤄"

입주자, LH·대우건설에 감사패 전달

입력 : 2012-09-14 오후 4:33:49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2009년 도입 이후 매매시장 가격 하락과 거래 실종, 전세난의 주원인으로 지목받아오던 보금자리주택이 14일 첫 입주를 시작했다.
 
실체없는 허상에 청약하는 사전예약제로 시장 왜곡현상을 불러왔다고 비난받던 보금자리주택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시장 정상화를 위한 공급 중단과 무주택 서민을 위한 강행, 두 주장이 엇갈리며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왔던 보금자리주택의 첫 입주 현장은 다른 민간 아파트 입주 현장보다 큰 만족감과 성취감이 느껴졌다.
 
첫 입주를 시작한 강남 보금자리지구 내 아파트 입구에는 이사 행렬이 이어졌고, 그 행렬을 지켜보는 입주자들은 내집마련의 오랜 꿈에 이뤄낸 성취감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남 보금자리주택 입주자인 이재범씨는 “결혼한지 13년이 됐지만 열심히 일을 해도 아파트 값이 너무 높아 전세살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의 보금자리정책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주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입주 현장에서는 국토해양부 한만희 차관이 방문해 입주자에게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 입주자들은 차질없이 공사를 마무리한 LH 이지송 사장과 대우건설(047040) 서종욱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하는 깜짝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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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이지송 사장은 “3년이란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비닐하우스 소유주에게 매맞지 않으면 다행이었다”면서 “10년, 20년 돈 3만원씩 저축을 해서 내집마련을 했을 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까, 자식들이 들어오는 기분”이라고 보금자리주택 첫 입주 감회를 전했다.
 
현재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부동산 경기하락에 따른 잔금 납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주기간을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키로 했다.
 
강남보금자리는 내년말 대지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며, 약 6700가구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손태락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실 과장은 “너무 높은 집값에 사라질 뻔했던 내집마련의 꿈이 다시 한번 살아난 의미있는 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저렴하고 질좋은 임대주택 분양주택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14일 보금자리주택 중 첫 입주한 강남 보금자리주택에 이어 서초 보금자리주택이 12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이 수도권 집값 안정과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희망을 되살리는데 기여했으며, 강남지구 입주를 시작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효과가 본격화되면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자평했다.
 
실상이 없는 아파트에 청약하는 사전예약제로 전세난 등 부동산 시장 왜곡을 불러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었던 보금자리주택이 실상을 드러내며 실제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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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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