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관련 테마주는 종일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미래산업은 전날 대비 70원(5.05%) 내린 1315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1.91%까지 상승했지만,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전량(7.49%) 매도했다는 소식에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안철수 테마주들이 뚜렷한 방향없이 움직인 것은 출마 관련 기자회견이 장 마감 후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개별 이슈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안 원장 테마주에 대거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등락폭이 가장 컸던 미래산업의 이날 거래량은 3억7000만건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미래산업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확실히 높았다"며 "이들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이유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거래가 집중되는 경향이 많다"며 "해당 종목의 주가가 2~3%씩 오르다 다소 빠지더라도 급하게 매도세가 형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단기 이슈에 쉽게 부화뇌동하는 테마주의 특성상 안철수 테마주의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정치인과 친분이 있다고 해서 그 기업의 실질적 가치가 올라가지 않는다"며 "비합리적인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정치인 테마주는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옥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선 때까지는 이같은 패턴이 지속된다고 봐야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정치인 테마주에 투자하는 일을 권유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