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간 비난 선전이 도를 넘고 있어 소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지면 광고에 이어 TV광고에서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에 대한 조롱섞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의 TV광고는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5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이는 사용자들이 갤럭시S3의 기능을 보고 놀라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양사간 특허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마케팅 전쟁으로 번지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누구나 알 수 있어요(It doesn't take a genius)'라는 꼭지로 시작한 이 광고는 '갤럭시S3'가 '아이폰5'보다 우수하다며 애플을 정면으로 조준했다.
'천재'(genius)가 아니어도 누구나 '갤럭시S3'가 '아이폰5'보다 훨씬 우수함을 알 수 있다며 애플 매장에 있는 '천재 바'(Genius Bars)를 빗대 조롱에 가까운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광고가 나가자 애플의 팬이 삼성전자의 광고를 빗대 만든 광고도 등장했다.
애플의 한 팬은 '싸구려 플라스틱에 만족하지 말라'는 헤드 카피를 중심으로 갤럭시S3와 아이폰5를 나란히 배치한 뒤 아이폰5의 제품 사양 및 기능을 훨씬 많이 포함시켜 역으로 아이폰5의 우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전에도 애플에 대해 갤럭시S2가 아이폰4S보다 더 낫다며 조롱섞인 TV광고를 5차례나 선보인바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갤럭시S3 홍보에 나섰다가 애플 마니아로부터 예상치 못한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만약 무인도에 전자 제품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떤 제품을 가져갈 것입니까"라는 내용의 질문을 던졌는데 대부분 댓글에 '아이폰5'를 가져가겠다는 댓글이 대부분 달린 것이다.
현재 삼성 페이스북에는 총 1만3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은 아이폰5, 뉴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가져가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삼성입장에서는 망신을 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