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가격대란 후폭풍.."신상폰 갖고 싶지만 좀 기다릴 것"

"몇달 기다리면 또 값 떨어질 것" 예상..LG 등 졸지에 피해

입력 : 2012-09-21 오후 12:37:22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 갤럭시S3가 출시 두달도 안돼 폭락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본 소비자들이 새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당장 구매하기를 꺼리고 있다.
 
최근 갤럭시S3를 비롯해 고가의 스마트폰들이 몇달 되지도 않아 반값이하로 팔리거나 통신사들이 전략적으로 '재고떨이'에 나서면서 100만원 짜리 최신폰을 17만에 판매하는 일이 생겼다.  
 
17만원이면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사실상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값내고 산 초기 구매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
 
실제 두달만 지나면 경쟁사들이 더 좋은 상품을 내놓고 자사 입장에서도 추가모델을 내놓아야하는 상황에 몰리기 때문에 사실상 제조사들도 일정 시점이 지나 안팔리는 고가의 폰이 달갑지 않다.
 
이에 발맞춰 이동통신 3사의 'LTE 마케팅 전쟁'도 불붙으면서 인기 단말기의 소매가격을 대폭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최신폰이 한번 나오면 경쟁사의 이전 모델 제품은 자동반사적으로 급격히 내려가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자리잡았다.  
 
먼저 피해를 보고 있는 제품은 출시가 가장 빠른 옵티머스G다.
 
99만9000원 현존 최고가의 스마트폰으로 최강 스펙을 자랑하지만 이 또 한 몇달 지나면 싼값에 대량으로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작용하면서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갤럭시S3 대란' 사태로 방통위가 통신비 보조금 기준 상한선을 27만원으로 정해 놓았지만 강제 규정이 없어 이 또한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또 통신사들이 최대 1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수도 있어 이번에도 '제값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과한 보조금 지원문제로 3개월 영업정지를 당한 사례도 없는데다 이미 시장조사에 착수하기 전에 이통사에서 보조금을 슬그머니 뺐기 때문에 별일 없이 지나갈 듯하다"고 밝혔다.
 
방통위의 뒷북조사에 사실상 제2의 갤럭시S3 대란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한편 아이폰5 출시와 갤럭시노트2 출시가 코앞인 시점에서 통신사들이 'LTE 가입자 확보 전쟁'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부터 이용약관을 어기거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통신사업자들은 지금보다 2배 더 많은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관례를 봤을때 쉽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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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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