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유연탄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원개발사업 부문에서 유연탄 비중을 늘린 국내 종합상사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3차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하는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고, 북반구가 성수기인 겨울에 진입하면서 유연탄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광물공사의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은 올해 1분기 톤(t)당 113달러였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 7월23일 최근 2년래 최저치인 87.05달러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 8월말 91.75달러로 반등했고, 오는 2013년 2분기에는 11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연탄 가격의 상승은 국내 종합 상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상사(001120),
SK네트웍스(001740) 등을 비롯한 국내 종합상사들은 최근 2~3년 동안 유연탄 사업 비중을 크게 늘려 유연탄 생산과 트레이딩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사업 부분에 집중한 국내 종합상사들의 매출액 증가는 물론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폭이 커져 영업이익 개선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했다.
석탄 개발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LG상사는 올해 전체 자원 개발사업분야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다. 게다가 국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간 1000만톤(t)의 석탄을 취급하고 있다.
SK네트웍스 또한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석탄 및 철광석 중심으로 재편했다. 호주 4개 광구에서 생산되는 석탄 판매를 통해 연간 300억~4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대상사(011760)도 호주 석탄 광구 추가 확보를 위해 현재 생산 중인 드레이튼 광산 인근 트레이트사우스 지역에서 탐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에서 석탄을 매입해 국내에 연 300만~400만톤(t)을 공급하고 있다.
석탄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했던 지난 2분기 종합상사들은 무역, 자원개발 분야에서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삼성물산, LG상사 등 국내 주요 종합상사 중에서 대우인터내셔널만 영업이익이 소폭(5.1%) 증가했을 뿐 나머지 종합상사들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