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 주 채권금리의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 일시적 채권금리 상승 흐름은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란 설명이다. 월말 경제지표가 둔화된 점과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촉발할 것이란 배경에서다.
23일 채권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지표들의 발표를 앞둔 가운데 8월 산업생산은 수출 부진에 사업장 위주의 단전조치가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9월 수출은 추석 전 밀어내기를 제외하면 큰 개선은 없었을 것이란 평가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말 경제지표가 부진하면 부양책의 효과에 대해 실망하는 시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은이 10월 경제전망을 11일 금통위 오후로 앞당긴 와중이라 국내 월말 지표의 부진 증거는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의 경제전망과 기준금리 조정은 관계가 깊고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어색한 일이기 때문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한은의 경제전망은 시장 컨센서스와 비슷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2012년도 전망은 2.6%로 지난 7월 한은의 전망 대비 0.4%p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 정도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데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발표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양적완화는 이론적으로 금리하락 재료”라며 “실증적으로도 과거 양적완화 정책들이 금리하락 압력을 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11월6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기회복 기대도 유의미하게 높아지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채권금리 상승은 일시적,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