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국가신용등급 향상 혜택 서민·中企와 나눈다

수출금융 금리 인하·환율우대 등 다양

입력 : 2012-09-27 오후 2:55:24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국내 은행들이 앞다퉈 국가 신용등급 상향을 기념하는 상품과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조달금리가 낮아져 생긴 절감 비용을 중소기업·서민 고객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은 27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후 처음 발행한 글로벌본드가 역대 최저금리를 기록해 이로 인한 조달비용 절감액만큼 중소기업 수출금융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수출환어음매입 금리는 기존 평균 3.0% 수준에서 2.4%로 낮아진다. 수혜 수출금융 규모는 약 12억달러(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민은행도 이날부터 12월 말까지 `외환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중소기업 고객에게는 수출거래 환전시 100% 환율우대와 함께 수출관련 제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개인 고객에게는 유학생 송금 환전시 100%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수출입은행은 국가 신용등급 상승 혜택이 수출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대출금리 인하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낮추고, 무역어음 재할인 한도도 3조7000억원으로 1조원 늘릴 예정이다.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곡물·사료 수입 기업은 대출 금리를 1%포인트 깎아주고 내년까지 1조7000억원을 공급키로 했다. 플랜트·조선·발전 등 분야의 프로젝트파이낸스 금리도 내린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 최고 신용등급 획득`을 기념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3%대 특별대출 상품을 내놨다. 앞으로 3개월 동안 3조원 규모로 기존보다 최대 1.25%포인트 내린 평균 연 3.95%의 특별대출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0.5%포인트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저 금리는 연 3.45%까지 낮아진다.
 
신한은행은 실수요 자금 지원을 위한 ‘파이팅 코리아 외화대출’을 출시해, 연말까지 총 5억달러 범위에서 0.2%의 우대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개인 고객들에게는 연 3.7%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이팅 코리아 정기예금’을 1조원 한도로 특별 판매한다. ‘신한 수출중소기업대출’의 업체별 한도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한다.
 
외환은행은 아프리카 45개국, 중동 10개국, 아세안 10개국 등 신흥시장에 진출한 수출기업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 발행 수출신용보증서와 단기수출보험(EFF)증권을 담보로 최대 0.65%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제2금융권에서 20~30%대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연 7.5% 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하나 이자다이어트론’을 출시하고,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총 1조원 한도로 예적금 금리 우대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공사도 중소·중견기업과 녹색·신성장동력산업, 해외 프로젝트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해 신용등급 상향 이전인 8월 초에 비해 대출 금리를 0.6%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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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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