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8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인천시로부터 인천터미널 부지와
신세계(004170) 인천백화점 건물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원을 제시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금액은 8751억원이며 본계약은 12월 중 체결될 예정"이라며 "신세계는 인천시와 지난 1997년부터 2017년까지 건물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면적은 1만9500평(6만4460㎡)에 달하는 대형점포"라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건물과 부지의 주인이 바뀔 경우,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는 2017년까진 신세계의 백화점 영업이 지속되겠지만 2018년부턴 롯데백화점으로 바뀔 것"이라며 "롯데쇼핑은 백화점 외에도 할인점, 디지털파크, 롯데시네마 등 복합유통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MOU대로 진행된다면 롯데백화점의 시장지배력은 한층 더 강해지고, 신세계의 백화점 시장에서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라며 "2011년 매출을 기준으로 신세계 인천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바뀔 경우 롯데백화점 매출은 9% 늘어나며 신세계 매출은 15% 줄어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신세계 인천점은 매출 규모 기준 전국 상위 10위 안에 드는 신세계의 대표백화점으로 간판이 바뀌면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출이 증감되는 폭보다 더 클 것"이라며 "다만 롯데쇼핑의 순이익이 개선되는 시점은 2018년 이후로 이전까진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이 신세계로부터 받게 될 임대수입보다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