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HN ‘라인’이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국내 게임사들의 일본시장 공략 통로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의 게임사업 부문인 한게임은 물론 국내 유수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이 라인에 공급될 예정이며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미 NHN은 2년전 모바일게임 자회사 오렌지크루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하는 등 내부적으로 충분히 역량을 쌓아온 상태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얼마전에는 소규모 개발사는 물론
위메이드(112040),
소프트맥스(052190)와도 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이들의 게임이 모두 라인에 탑재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HN으로서는 최소 수십개 게임을 런칭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볼 수 있다.
NHN이 라인의 게임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것은 가장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그리(Gree)와 디엔에이(DeNA)가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매년 수백개의 작품을 런칭, 1조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라인 역시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2500만명 회원수를 확보하며 충분히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실험적으로 내보인 라인버즐이 일주일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검증 과정도 충분히 거쳤다.
아울러 그리와 디엔에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라인이 일본시장에 대한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도 국내 게임사들에 의지하게 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 모바일게임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다만 용량이 가벼운 모바일 메신저 특성상 과연 얼마나 많은 게임을 런칭할 수 있느냐, 또 이미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기업들과 경쟁해서 과연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문제다.
이와 관련, 한 증권가 연구원은 “일본시장이 쉽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까지 라인이 보여준 가능성과 성과는 매우 크다”며 “K-POP에 이어 제 2의 한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