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이 신흥국의 철강업계 관계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우즈벡 대통령을 만나는 등 해외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멕시코철강 콘퍼러스에 참석해 세계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만났다.
정 회장은 멕시코철강 콘퍼러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철강수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철강업계가 직면한 현안으로 생산능력과 원료, 기후변화 문제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선진국의 경우 국가부채와 재정긴축으로 경기부진이 2~3년간 지속될 우려가 있고, 신흥국은 내수침체와 수출둔화로 선진국 경제와 동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준양 회장은 멕시코철강협회장이자 멕시코 철강회사인 암사의 안시라 회장과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의 마커스 대표와 철강산업 위기극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포스코는 현재 멕시코 알타미라 지역에 제2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건설 중으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20주년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만났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아랄광구 가스전 탐사사업에 진출했다. 이 가스전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아랄해 육·해상에 걸쳐 있고, 우리나라 연간 가스 소비량의 약 8년치에 해당하는 1억68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우즈베키스탄에서 면방업과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카리모프 회장을 만난 국내 재계 인사는 정회장과
한진(002320)의 조양호 회장 등이다. 조 회장은 우즈벡에서 신뢰 받는 한국 기업인으로 알려진데다 포스코가 이 곳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 만남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반면 포스코 측에서는 "특별한 의도 없이 인사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