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스페인발 우려가 높아지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6.36포인트(0.28%) 상승한 5825.81에, 독일 DAX30지수도 16.22포인트(0.22%) 오른 7322.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21포인트(0.24%) 하락한 3406.02를 기록했다.
이날 무엇보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스페인이 언제 전면 구제금융 신청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불활실성이 높아다는 점이다. 한 언론을 통해 스페인이 빠르면 이번 주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란 내용이 전해졌지만 이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전면 부인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스페인 금융주인 BBVA는 1.3% 하락 마감했다. 반면 독일 증시의 도이체방크는 2%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영국 소매주인 테스코는 올 상반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탓에 2.6% 하락했다. 원유주의 전반적인 흐름이 약하게 집계된 가운데 프랑스 증시에선 토탈이 0.83% 내렸다.
피터 딕손 코메르츠뱅크 투자전력가는 "지난 4주간 유럽증시는 랠리를 펼쳤지만 이제 시장 참여자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닝시즌을 앞두고 경기 위축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