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111.7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5원 내린 1111.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 우려 완화 발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환시에서는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였지만 1110원대에서 외환당국 개입경계가 강화되며 역내외 시장참여자들의 추격 매도가 제한됐다.
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유입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1110원의 하향돌파에는 실패했다.
현재 역내 투자자들은 국내 수급을 반영해 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역외 투자자들이 연저점 부근에서 차익실현성 달러 매수에 주력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10원선에서 하락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원 하락한 1111.7원에 거래를 시작해 네고물량의 유입과 은행권의 숏플레이 등에 의해 하락폭을 늘리며 1109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1110원선까지 소폭 반등했다. 이후 1110원대를 유지하며 등락을 보이다 111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외환당국도 미세조정 이상의 적극적 시장개입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개입 경계가 환율 하락을 완전히 막아내기는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이 1110원을 하향 돌파하면 역외 시장참여자들도 신규매도 포지션 구축에 들어가 환율의 하락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원(0.07%) 내린 141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