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공개를 시작으로 미국이 본격적인 3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이번주부터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실적 공개에 나서는 곳은 알코아다. 전문가들은 9일(현지시간) 공개될 알코아의 주당 순이익이 0.01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같은기간 기록한 0.15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같은 날 피자헛과 KFC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요식업체 얌 브랜드도 실적을 공개한다. 예상 주당순이익은 전년도(0.83달러)보다 소폭 오른 0.97달러다.
이어 10일에는 셰브론이 12일에는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의 지난 시즌 경영 성적을 공개한다.
앨랜 개일 리지워스캐피탈매니지먼트 선임투자전략가는 어닝 시즌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첫째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기업들의 실적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는가"이고, 둘째는 "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도 전망을 하는 것"이다.
◇美증시, 실적 결과에 촉각.."서프라이즈는 없을 것"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들며 주가 역시 이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해이스팅스 글로벌헌트증권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랠리를 보인 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어닝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나탈리 트루나우 칼버트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그 동안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인 것은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며 "이 추세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기업들이 예상보다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씨티그룹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2.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절반 정도가 1년전에 비해 순익이 줄었을 것"이라며 "이 중 9개 업종이 3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언급했다.
S&P캐피탈IQ 역시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1.7%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트루나우 CIO는 "앞으로 3~6개월 정도는 긍정적인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대선과 재정절벽 문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낙관적인 전망을 할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