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은 8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입당과 관련, "새로 영입한 분들이 중요한 직책을 맡아 임명이 된다면 저와 쇄신위 상당수가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고문의 영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안 위원장이 직접 박근혜 후보를 향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전 고문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저와 쇄신위는 열성을 다해 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후보와 당, 국민을 위해서 정치쇄신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 영입한 인사가 비리에 연루된 자라면 쇄신위를 통해 정치를 쇄신한다는 것을 누가 믿겠냐"고 반문, 한 전 고문 영입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아무리 쇄신을 외쳐도 그러한 분이 당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면 진정성만 의심될 뿐”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 전 고문은 지난 2003년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던 안 위원장에 의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한 전 고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은 지금 재심 중"이라며 안 위원장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