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정부가 최근 돼지가격 약세에 대응해 비축을 확대하고 적정 공급량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돼지고기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사육마리수가 구제역 발생 이전으로 회복돼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농협과 양돈업계와 함께 돼지 물량 비축을 확대하고 적정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와 농협 등 생산자단체와 관련업계가 지난 8월31일 함께 마련한 '하반기 돼지가격 안전방안'을 추가·보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돼지가격 안정화를 위해 국내산 돼지고기 비축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오늘부터 오는 31일까지 도매시장 가격이 3500원(kg) 이하로 떨어지면 도매시장에서 매일 2000마리를 구매·비축한다. 뒷다리살(후지) 가격은 3300원(kg) 이하가 되면 시세로 매입·비축(6개월)하는 육가공업체와 대형유통업체 등 업체에게 비축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돼지고기 적정 공급 대책도 시행한다.
정부는 사육규모 적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저능력 모돈 8만 마리를 도태하고, 농협중앙회가 모돈을 도태하는 실적을 감안해 농협자체자금으로 무이자자금 15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불량 자돈 10만마리 선발 도태 ▲돼지 조기출하로 출하체중을 115kg에서 110kg으로 감축 ▲한돈자조금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사업 추진 등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정부와 생산자단체, 업계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함께 마련한 대책인 만큼 농가 및 관련업계가 이번 대책에 적극 협조해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