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65세 이상 노인을 위해 마련된 실버(노인)요금제가 겉돌면서 감면제도의 혜택을 이통사들이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기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월 기준 전체 노인가입자 564만명중 108만5000명(19%)만 실버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320만명 중 74만명(23%), LG유플러스는 28만명 중 7만5천명(27%), KT는 216만명 중 27만명(12.5%)이 실버요금제에 가입했다.
실버요금제는 피처폰의 경우 표준요금제 보다 2000원이 싸고, 3G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는 표준요금제에 비해 최저 9500원에서 최고 1만4000원 저렴하다.
하지만 이통사와 대리점의 미온적인 홍보와 휴대폰 단말기 할인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어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기현 의원은 "65세 이상 노인의 휴대폰 단말기가 피처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월 2000원, 연 2만4000원을 더 지불하는 셈"이라며 "이는 "이통사들이 2009년 이후 실버요금제 가입을 미온적으로 대해 얻는 불로소득은 약 3690억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