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박근혜 테마주
대유신소재(000300)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각종 특혜와 관련한 문제제기가 쏟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정작 증인으로 채택된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해외출장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9일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유신소재와 스마트저축은행 간 부당임대차계약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주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고 임대차계약을 맺었다는 것.
김 의원은 “월세 900만원에 임대보증금 50억원으로 계약이 성사됐는데 이는 주변시세대비 최소 15배에서 최대 50배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실상 대주주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에 대해 수십억대의 부당자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더군다나 스마트저축은행의 경우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경영이 부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주주를 위해 비싼 가격에 임대차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사실상 업무상 배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유신소재의 주식 부당거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유신소재는 반기보고서에 적자전환한 사실이 공시됐고 대주주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기 1~2개월 전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상급등했다”며 “또 대주주와 가족들이 적자전환 정기공시가 이루어지기 직전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박근혜 후보의 올케 서향희씨가 사외이사로 5년간 재직했던 신우의 대주주의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와 흡사하다”며 “이미 신우 대주주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로 검찰에 기소된 반면 대유신소재는 아직 조사 중에 있어 금감원이 특별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과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도 대유신소재 관련 각종 혐의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해외출장의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정수 정무위원장은 “해외에 있는 증인에 대해서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출석요구나 고발조치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의원들이 제안한 오는 17일에 추가 국감 여는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