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9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최종학력인 '펜실베이나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와 관련, 학력왜곡 의혹을 제기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지난 8일 국감에서 안 후보가 이수했다는 경영학 석사 과정은 풀타임 MBA가 아니라 일주일에 토·일 두번만 수업하는 EMBA(Executive MBA)였다"면서 "포털 등에 올라와있는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라는 학력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키기에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이 시간에도 안 후보의 진심캠프 홈페이지의 후보소개 페이지에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스쿨 사진을 게재하며, 안 후보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공부했다고 소개 중이었다"면서 "하지만, 확인해보면 안 후보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분교에서 공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스쿨 풀타임 MBA 과정으로 착각하게 해서 본인의 스펙을 돋보이게 한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히다"며 "안 후보는 대통령 되고자 하는 분이고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기 떄문에 자신의 학력과 경력이 왜곡될 소지가 없는지 살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MBA 과정은 한 달에 겨우 4일 수업하는 과정으로 1년에 약 1억원 정도의 학비를 내는 '황제유학'"이라며 "황제유학으로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안 후보가 반값등록금을
성사시키고 스펙사회는 굉장히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대학등록금 마련에 땀 흘리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좌절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학문적 업적 부풀리기를 위한 안 후보의 논문 문제와 더불어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1979년 조부로부터 증여받은 토지와 건물을 1993년에 팔았는데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별세한 조부가 한 일이라서 경위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며 "안 후보가 몰랐다면 부모가 본인 동의도 없이 위법적으로 해당 서류를 만들어 팔았다는게 된다는 것으로 이 문제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