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알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9일(현지시간) 알코아는 3분기 순손실이 1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록한 1억7200만달러 순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 적자 전환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센트를 하회했지만 0~1센트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의 64억2000만달러를 하회하는 58만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55만6000만달러였다. 알코아 측은 금속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낸 양호한 성적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알코아는 이어 중국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가 올해 전년대비 1%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알코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알코아는 강한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닝시즌의 시작을 의미하는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2009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예상했던 시장 분위기에 어느 정도 안도감이 감돌고 있다.
크리스틴 쇼츠 S&P 캐피털IQ 매니저는 앞서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중국의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3분기 기업들이 실망스러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