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지루한 코스피, 종목별 대응력 강화하라

입력 : 2012-10-10 오전 8:26:15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기 수익률을 얻기 위해 어떤 종목에 집중해야 할 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10일 전문가들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이 집중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업종 및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
 
지난 9월19일 이후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난항을 겪고 있는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 세계은행과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실적전망 하향추세 속에 다가오는 3/4분기 어닝시즌, 오는 10월 미국 대선을 앞둔 불투명성,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 압력 등이 투자자들의 적극성을 약화시키고 주식시장의 탄력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일정부분 담보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인 대안찾기가 꾸준하게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단순 내수주 외에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이 주로 선도주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의 소극적인 대안찾기가 아니라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이끌고 갈 종목군에 대한 적극적인 종목선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진다고 볼 경우 이러한 시장분위기가 연장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당분간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중국 내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바이오 관련주 위주의 장세 접근자세를 조금 더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성증권: 지금 증시는 ‘유동성 종목 장세’
 
코스피가 약 4주째 2000선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글로벌 완화적 통화정책 시행과 경기 펀더멘털 둔화가 지수의 상단과 하단을 제한하고 있어 당장 주가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52주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로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결국 살랑바람에 숲은 가만히 있고 나무만 흔들리는 ‘유동성 종목 장세’는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즉 일시적이지 않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트렌드에 주목하고 이에 따른 변화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들이 관심을 갖자는 것이 큰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우선 한국의 국가 이미지 상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글로벌 성장 섹터 내 프리미엄 요인을 보유한 중소형 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내년 대한민국의 예상 트렌드와 이와 관련된 관심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가구유형변화와 이에 따른 소비재산업에 주목해야 한다.
 
만약 장기 트렌드에 동의하는데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투자가 망설여 진다면 일단 관련주를 관심종목으로 등록하고 숨을 고를 때 매수에 나서는 전략도 가능하다. 경기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개선 기대가 낮아 주가가 탄력적으로 급등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종목별로는 제법 시세가 나고 있어 수익률 게임은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하나대투증권: 미국 고용, 숫자 뒤에 가려진 것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7.8%로 하락해 약 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제 했다. 하지만 고용의 질적 측면과 부문별 증감을 살펴볼 때 실업률이 하락한 만큼 고용 상황이 순수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하락을 굳이 깎아 내릴 필요도 없다고 본다. 고용이 중요한 것은 ‘고용증가→ 가계소득증가→ 소비증가→ 기업투자 확대 및 경제성장→ 고용증가’의 사이클에서 빠져서는 안될 요소이기 때문이다. 결국 실업자가 많은 것보다는 파트 타임으로 라도 고용이 개선되는 편이 낫다고 판단되며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비정규고용은 기업이 수요 대비 생산과 비용을 조절해 이익을 보호하도록 해준다.
 
우리는 고용 확대로 인한 소비증가보다 소비증가를 통한 고용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요증가는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온다는 점, 주택가격과 주가 상승에 따라 부의 효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대해 볼만 하다. 같은 맥락에서 업종별로도 당분간은 서비스와 헬스케어 부문이 고용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재정절벽 문제가 합의되고 경기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제조업 부문 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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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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