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3.3㎡ 평균가 1천만원 붕괴

고분양 아파트 분양 중단, 건설사 낮은 분양가 책정이 이유
서울은 2~3천만원대 아파트 공급 많아

입력 : 2012-10-10 오후 5:51:05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가격대로 떨어졌다. 3.3㎡당 1000만원 대가 붕괴됐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3㎡당 평균 분양가는 958만원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16%(182만원)나 떨어졌다. 조사 이전까지 3.3㎡당 1000만원 선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이처럼 경기지역의 평균 분양가가 떨어진 이유는 올해 3.3㎡당 2000만원이 넘는 고가분양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심에 공급돼 분양가가 다소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2곳 공급됐지만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실제 성남시 중앙동 삼남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1차 평균 분양가는 1519만원(3.3㎡당), 수원시 화서동 팔달115-1구역을 재개발한 한신휴플러스는 평균 1088만원에 공급됐다.
 
2008년 경기지역 아파트가 분양가가 높았던 이유는 고양 덕이지구, 용인 성복지구 등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또 리첸시아 중동, 평촌e편한세상 등은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이 넘었다.
 
이후 2009년에는 김포한강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지난해까지 보금자리지구 물량이 몰리면서 분양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2009년 평균 1108만원으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바 있다.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의 경제자유구역 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미분양 적체가 심각해지자 공급물량이 감소하고 분양가 역시 하락해 현재 3.3㎡당 분양가가 900만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일반분양가가 모두 평균 2000~3000만원 대를 넘기면서 올해 가장 높은 분양가(1891만원)를 기록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팀장은 "올 4분기 경기지역에서 동탄2, 배곧신도시 등 저렴한 분양가의 아파트가 계속 공급될 예정"이라며 "적어도 4분기까지는 평균 900만원대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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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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