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난 4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 왔던 국내주식형펀드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약세로 전환됐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중국주식펀드에 힘입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전 유형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주식형펀드, 약세 전환..3.00%↓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00% 하락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대형주지수가 3.32% 하락한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1.76%, 0.31% 내리는데 그쳐 중소형펀드가 한 주간 0.56% 하락하며 4주 연속 국내주식형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 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도 -1.5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주식펀드는 -2.62%로 코스피지수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 펀드는 지수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3.44%의 수익률 기록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약세로 혼합형 펀드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성과도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이 -1.4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채권혼합도 0.67%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중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도 각각 -0.04%, -0.21%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시장중립은 0.13%의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0.07%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강세기조를 이어갔다.
중기채권펀드가 0.09% 수익률로 채권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7%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초단기채권펀드, 우량채권펀드, MMF가 동일하게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채권펀드는 0.05%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펀드, 中주식펀드 상승에 힙입어 0.25%↑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후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감 확산에도 해외주식형펀드는 한주간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1.27%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IMF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철도인프라 구축에 2조위안을 투입할 계획이 보도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세계은행이 올해와 내년의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하향하면서 러시아주식펀드는 -0.49%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주식펀드도 IMF의 브라질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에다 해외 수요 감소 우려로 -0.4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인도주식펀드는 최근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하락폭을 키우며 -3.46%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도 어닝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우려감에 -2.06%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