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4대강 감사단장이 국감 직전 돌연 사직해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나오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춘석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4대강 공사 핵심책임자였던 최대선 감사단장이 지난달 28일 명예퇴직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단장은 2010년도 건설물류감사국 제3과장 근무 당시 '4대강 살리기 사업 세부계획 수립 및 이행실태' 단장을 맡아 감사를 지휘했다.
이 의원은 "최 단장의 사표가 제출되기 전인 지난 9월13일 기관증인 명단에 이미 최 단장의 이름이 빠져 있었고, 명예퇴직으로 인한 인사이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조차 내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4대강 설계심사 담합에 대해 눈을 감았거나 숨겨줬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데 감사를 책임졌던 단장이 국감 직전에 사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비판했다.
이어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은 국무총리로 영전했고 이후 하복동 감사원장 대행(감사위원), 은진수 주심위원, 정창영 사무총장 모두 옷을 벗었다"며 "감사원은 최 단장의 사임으로 4대강 감사 당시 책임 선상에 있던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남지 않게 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