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내에 양대노총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노동캠프인 노동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선다.
문 후보 선대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노동계 대표 약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위원회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노동위에는 양대노총 산별연맹 및 시도지역본부, 단위노조 등 180개 조직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 위원장은 고문단과 자문위원단, 기획자문위원단, 부위원장단, 운영위원단, 정책위원단, 실무위원 등 모두 219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위원장단에는 지난 4.11 총선에서 노동계가 배출한 민주당 김기준, 김경협, 한정애, 유대운, 홍의락 의원을 비롯해 양대노총 산별연맹 및 시도지역본부, 단위노조 전·현직 위원장들이 대거 망라되어 있어 주목된다.
문 후보 선대위는 "정권교체와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모두가 계급장을 떼고 뭉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국노총에서는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이중환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조영철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서재수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최두환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산별연맹 위원장과 박병만(인천), 한왕엽(전북), 노영열(광주), 정근서(충남), 한기수(충북) 등 지역본부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노총에서는 배강욱 민주노총 전 부위원장, 이경훈 현대차지부 전 위원장, 이성립 마창노련 전 의장, 장운 대학노련 전 위원장, 장도중 한국신용평가정보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앞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상현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전 위원장도 캠프에 합류한 바 있어 명실공히 양대노총 산별연맹 위원장, 단위노조 전·현직 위원장이 두루 망라된 용광로 캠프로 구성된 것이라고 문 후보 선대위는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출범식 격려사를 통해 대통령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위원회는 향후 ▲노동단체와 간담회·정책협약 추진 ▲시민·환경·여성단체와의 협력사업 ▲투표시간 연장 활동 ▲주요 노동정책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