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공공 무료 와이파이 확대..전면 개방은 '글쎄'

방통위, 이통3사와 올 연말까지 총 2000개소 무료 와이파이존 운영
이통사 "전면 개방은 어렵고, 프리미엄 와이파이 기술 선보일 것"

입력 : 2012-10-17 오후 3:34:58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통3사의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확대돼 올 연말까지 2000여개소의 와이파이존이 개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연말까지 공공장소 1000개소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추가해 개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7월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 등 전국 1000개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공공장소에서 이통사가 와이파이를 중복으로 구축하지 않고,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가된 와이파이존 1000개소는 이통 3사가 그간 단독으로 구축한 공공장소 와이파이 존이 대상이다.
 
앞으로 장소 유형별, 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협의 후 해당 장소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통위의 움직임과 함께 전국에 설치된 이통3사의 단독 망을 공용화해 소비자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국감에서 김한길 위원은 "이통사 단독 망부터 공용화하고 전 통신사 와이파이망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통3사가 각각 중복적으로 무분별하게 설치한 와이파이 때문에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가 크기 때문이다.
 
이통사간 협약을 통해 통합된 와이파이존을 운영하면 투자비용도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통사는 와이파이존이 '마케팅 전략'으로 매우 중요해 전면 개방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와 함께 공공장소에 어느정도 수준의 와이파이존을 개방할 수는 있지만 와이파이의 속도와 품질은 자사 고객을 끌 수 있는 유인인 만큼 경쟁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며 "또 경쟁을 통해 차세대 와이파이 망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이통사는 앞다둬 '프리미엄 와이파이'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과 KT는 최신 스마트폰 와이파이 속도를 최대 2배까지 높이는 '채널본딩' 기술을 적용했다.
 
또 SK텔레콤은 17일 AP 자동 제어를 통해 사용자의 와이파이 체감품질을 향상시키는 '와이파이 자동 최적화 기술'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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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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