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5원(0.4%) 내린 1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내린 1105원에 출발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화 강세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으로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압박이 급격히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의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보다 15% 증가한 87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한때 1.3140달러까지 상승,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올리비에 베일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시장이 기대했던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하락 속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경계는 크지 않지만 환율 하락의 속도 조절을 위한 미세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오늘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는 1102~1108원"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0.38%)원 내린 139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