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입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19일 당시 사저 부지 매매를 대리한 부동산 중개업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토지 매도인 유모씨측 중개업자인 오모씨는 '택지비용 산정을 부지 매임 실무자인 김태환씨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오씨는 '가격을 필지별로 분배해 왔나'는 질문에 "나는 매도인측 부동산을 맡았다. 매수자 측에서 어느 정도 분배를 해갖고 왔다"고 답하면서 "우리 매도인측에서는 54억 전체만 받으면 되니까 굳이 분배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가 부지를 산다는 것과 매수인이 2명이라는 사실도 계약당일에야 알았다"며 "계약금은 계좌 이체로 전액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측 중개인인 이모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부지 매입과정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의 분담금 분배 과정 등에 대해 살펴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들 외에도 부지 매입 매매 과정에 관여한 농협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자금 흐름 관계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