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이 최근 해외진출을 놓고 흥국생명과 갈등을 빚고 있는 여자배구 거포 김연경 선수를 구하기 위한 국정감사에 19일 돌입한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 노웅래·최민희·전병헌 의원은 이날 김연경 선수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김연경 선수의 ITC(국제이적동의서)발급은 "국민의 요구"라면서 "대한배구협회와 흥국생명이 김연경 선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연경 선수 사태는 애초부터 배구협회의 중재도 필요 없는 사안"이라면서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작성됐던 흥국생명과 김연경 선수 사이의 '협의서'가 국제배구연맹에 의해 공신력 있는 '결정문'으로 둔갑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복잡해지면서 은퇴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던 김연경 선수는 "배구 이외의 길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도 "김연경 선수가 코트 위에서 강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날 열리는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김연경 선수 이적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부쩍 수척해진 얼굴을 보인 김연경 선수 어머니는 딸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김연경 선수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를 4위로 이끌며 득점왕과 올림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MVP에 선정된 김연경 선수가 소속팀 문제로 국제미아에 처하게 될 위기에 놓이자 "김연경은 귀화해도 괜찮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