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의 '네거티브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산 자택과 아들인 문모씨의 부정취업 의혹을 제기하며 집중 공격했고, 19일에는 안철수 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안 후보의 카이스트 정교수 특혜채용과 부동산 위장전입 의혹, 황제 군생활 의혹을 내세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안 후보가 2008년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안철수 테마주'로 막대한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미래산업의 정문술 회장의 추천이 있었다"며
"안 후보가 카이스트에 거액의 발전기금을 낸 정 회장의 영향력 덕분에 카이스트 정교수로 특혜 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카이스트의 임용규정은 초임 계약기간을 5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처음부터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채용됐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려운 특혜'라는 의혹이 남아있다"며 안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의 부인과 딸은 2011년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안 후보 장인 명의의 서울 이촌동 소재 한강맨션 아파트에 위장전입했다"며 "당시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 거주했으면서도 주소는 이촌동 아파트로 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장모는 2000년 한강맨션을 취득했을 당시 미국 이민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음에도 말소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다"며 "부동산 투기를 위해 안 후보의 가족이 동원됐고, 편법과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안 후보는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안 후보가 저서에서 '군대 생활 39개월은 나에게 커다란 공백기로 엄청난 고문'이라고 밝혔지만 안 후보가 황제 군생활을 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가 군 복무를 하던 1991년 2월부터 94년 4월까지 언론 보도를 확인한 결과 92년에는 매달 15일 백신V3를 업그레이드했다"면서 "93년 3·4·5·11월에는 V3 버전 업데이트와 기능추가 등의 일을 했다고 한다. 안 후보가 최대 업적으로 꼽는 'VTOOS'도 이 시기에 개발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군 통수권자가 되겠다는 이가 신성한 군복무를 '엄청난 고문'이라고 비하한 것도 한심하지만 군에서 편하게 누릴 것은 다 누려놓고 교묘한 거짓말로 군 생활을 왜곡하는 것은 사기행위"라며 "안 후보는 이제라도 위선적인 태도를 반성해야 하고 국군장병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의진 원내대변인도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의 채용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어제 교과위 국정감사에서 김 교수를 정교수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이 반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언론보도에서 표결 후 위원직을 사퇴한 모 교수가 '1차 회의에서 부결을 우려한 일부 위원들의 주장으로 표결이 연기됐고, 2차 회의 전까지 공작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 후보가 싫어하는 반칙과 특권이 있는 사회"라며 "새누리당은 안 후보 부부의 반칙과 특혜로 임용된 특권교수라는 의혹에 대해 서울대 국감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