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19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대선후보 3자 TV토론 제안에 대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고 오는 12월 19일 대선일까지 완주하겠다고 선언한다면 토론에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토론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완주할 후보 간 토론이 돼야 한다"며 "다른 후보들이 끝까지 뛴다는 약속만 한다면 언제든 좋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그만둘지도 모를 후보에게까지 방송 전파를 할애하는 것은 전파 낭비로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안 후보와 문 후보는 대선일까지 완주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 역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는 사실상 경선중에 있다"며 "당 후보가 경선 후보들을 다같이 불러서 토론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중도사퇴할 후보와 TV토론을 해봤자 무슨 소용있나"라며 "그냥 후보로 결정된 사람이 나오면 언제든지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세 후보 진영에서 의논해 3자 TV토론을 진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