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각종 권력형 비리로 수감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교도소에서도 이른바 '범털'용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춘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 측근 접견현황'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대통령 측근들은 주말을 제외하고 최소한 하루 한번 이상 접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측근 접견현황(출처:이춘석 의원실)
이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일평균 접견횟수가 1.6일로 가장 많았고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1.3일로 뒤를 이었다.
'왕차관' 박영준 전 차관도 수감 103일 동안 124번의 접견을 해 하루에 한번 이상 접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감 형태 역시 대부분 혼거형태로 수용되는 일반 재소자들과는 달리 이 전 의원·최 전 위원장·박 전 차관 모두 독방에 수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독방은 1인용 책상과 관물대, 매트리스식 침대와 개인용 TV까지 갖추고 있어 정권 측근에게는 '구치소가 아닌 접견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전 의원이 수감 중인 독방은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됐다가 최근 가석방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이 기거했던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중범죄를 저지른 이명박 정권 최측근 인사들이 구치소에서도 각종 특혜를 누리는 것은 또 하나의 법질서 문란행위"라며 "대통령 측근들에 대해서도 원칙에 맞는 엄정한 수감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