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이명박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747' 공약에 대해 '공약'보다는 '비전'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강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공약을 만드는데 직접 참여했고, 정부 출범 당시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경제정책을 운영했다. 7%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불, 7대 경제대국 달성이라는 747 경제공약 역시 그가 주도했다.
강 회장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 "정부가 747에 대해 공약한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공약보다는 하나의 비전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해석에 따라 공약이라고 할 수 있지만, 747은 하나의 캐치프레이즈이자 비전, 비전은 경영학에서 자기 능력의 120%를 달성했을 때의 목표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종학 의원이 "747이라고 해서 매년 7% 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과연 국민들도 그렇게(비전으로) 받아들였겠느냐"고 추궁하자 강 회장은 "하나의 비젼이 주 내용이니 하나의 목표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하나의 공약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는 박재완 장관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747 공약 자체가 달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747이 정권의 공약이었음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