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직원 복지를 위해 184억원 어치의 콘도·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안고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정수성(새누리당) 의원이 지경부 산하 71개 공공기관의 회원권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71개 기관 중 73%(52개)가 콘도와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콘도 회원권은 2137구좌에 555억원어치이며, 골프 회원권도 19구좌에 26억8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 수급 원가가 판매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기료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한전은 564구좌에 184억원에 달하는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전의 당기순손실은 3조2929억원이며, 부채 비율이 153%에 이른다.
아울러 누적 미수금이 5조3900억원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036460)도 170구좌에 36억원어치의 콘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의원은 "직원들의 복지를 명목으로 보유한 콘도와 골프회원권의 규모가 국민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재정 여력이 좋지 않은 기관의 경우는 매각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