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가 지난 1월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을 발표한 이후 실태조사를 완료한 첫 구역이 나왔다.
이는 강동구 천호동 362-67번지, 은평구 증산동 185-2번지, 도봉구 창동 521-16번지, 성북구 정릉동 716-8번지, 중랑구 묵동 177-4번지, 광진구 화양동 132-29번지, 동작구 신대방동 363번지, 금천구 시흥동 905-64번지 등 8곳이다.
시는 최근 추진위원회, 조합 등 사업 추진주체가 없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8개 뉴타운·재개발 구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모두 마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이들 8곳 가운데 중랑구 묵동(177-4번지)과 금천구 시흥동(905-64번지) 일대는 실태조사 중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이 구역해제를 요청해 구역 해제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라 실태조사가 끝난 6곳에 대해 해당 구청장은 산정된 추정분담금을 주민들에게 제공해 뉴타운 해제 여부를 묻게 된다.
주민이 개별 추정 분담금을 알고 싶을 경우 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http://cleanup.seoul.go.kr)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추정분담금 확인 후 주민들은 사업추진·해제요청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하고, 실태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 이해를 도울 방침이다.
주민 의견청취는 45일간 실시, 참여율이 50%에 미달하는 경우 15일 연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오는 12월께는 주민 스스로 뉴타운?재개발 추진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는 첫 사례가 나올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시는 추진주체 없는 266개 정비예정구역(존치정비구역) 가운데, 163곳을 시장과 구청장이 분담해 실시하는 1차 실태조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중 주민 민원 등으로 조사가 시급한 28곳을 우선 실시구역으로 선정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조사를 완료한 8곳은 모두 시가 조사한 구역이다.
시는 우선 실시구역 중 구청장이 조사를 시행하는 20곳 등 나머지 155개 1차 실태조사 대상 구역도 내년 2월 안에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주민들이 실태조사 결과물을 심사숙고한 후 구청장의 의견청취에 적극 참여해 사업추진 여부를 합리적으로 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