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앵커: 대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국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차 역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7.8% 가량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영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기자 오늘 현대차가 실적을 발표했죠.
기자: 네 현대차가 오늘 지난 3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매출액은 19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5%와 17.8% 감소했습니다.
대내외 경기침체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그간의 실적 고공행진을 마무리한 것입니다.
3분기에 현대차 노사간 임단협으로 생산차질을 빚었고, 내수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판매도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환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임단협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진 현대차 입장에선 고민이 클 텐데요. 여기에 환율도 하락있는 데, 현대차의 위기 대응 차별화 전략은 어떻다고 하던가요?
기자: 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고 있는데요.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현지 전략차종을 집중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딜러점 확대는 물론이고, 자동차 정비시설도 확충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현대차 중국과 브라질 공장의 가동률을 100%로 끌어 올려 신흥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앵커: 현대차가 무리한 외형보단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경영 전략이 다소 보수적으로 세울 수도 있겠군요.
기자: 네, 현대차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 운용으로 돌아설 방침입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내년 현대차가 불투명한 시장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소 보수적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그룹 최고경영진 내부에서 '비상체제 전환'이 흘러나온 상황이어서 긴축체제로까지 나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습니다.
실제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내년 업체간 과열경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이유를 들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업체간 인센티브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흥시장인 브라질 역시 정부가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놨으나, 경제 성장률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현대차가 고민이 많겠군요. 오늘 다른 LG상사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됐죠? 어떤가요?
기자: 네,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매출액 8600억,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4분기 4.5%를 기록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 마저 한발 크게 후퇴한 것입니다.
이는 중국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시장이 40~50% 급감하면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LG상사는 매출액 3조31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수칩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무려 27% 감소한 3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만 석유광구 파이프라인 교체에 따른 선적 지연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