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업실적·경제지표 혼조..'강보합'

입력 : 2012-10-26 오전 6:29:35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기업실적 개선이 상승을 이끌었지만 엇갈린 경제지표로 지수의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26.34포인트, 0.20% 상승한 1만3103.68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2포인트, 0.15% 오른 2986.1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4.22포인트, 0.30% 상승한 1412.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장 초반 프록터앤갬블의 실적 개선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P&G의 3분기 주당 순익은 1.06달러를 기록, 전망치인 6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상승 흐름을 보였던 지수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주택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희석됐고 고용지표 역시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주들이 부진한 반면, 헬스케어와 금융 소비관련주들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으며 P&G는 상승 마감했다.
 
◇美 9월 주택매매 예상'하회'..내구재주문 '개선'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와 고용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기대에 부합하진 못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9월중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0.3% 증가한 9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2.6% 감소를 웃돈 기록이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1% 증가에 비해서는 크게 부진했다.  
 
내구재 주문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9.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7.1% 증가 전망치를 웃돈 것이며 지난 8월 13.1% 감소를 크게 웃돈 것이다.
 
다만, 향후 기업 설비투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항공과 국방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 0.7% 증가인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 신규실업 청구건수 감소..고용 불안은 '여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개선되는 모습이었으나 장기 추세는 고용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5~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3,000건 감소한 36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37만건을 밑돈 것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나타내는 4주 이동평균건수는 지난주 36만8,000건으로 전주의 36만6,500건보다 다소 늘어 증가추세임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엇갈린 경제지표에 대해 미국 대선과 재정절벽 우려로 체감경기가 다소 위축됐기때문으로 분석했다.
 
밀런 뮬레인 TD증권 투자전략가는 “재정절벽 우려로 기업들은 직원 채용이나 해고에 대해 모두 유보적인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쯤이면 고용 전망도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소비·헬스케어 '강세'..애플 1%
 
전반적으로 기술주와 통신주들이 부진한 반면, 소비와 헬스케어 에너지 관련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프록터앤드갬블(P&G)은 3분기 실적 호조 발표에 힘입어 2.92% 올랐으며 징가 역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12% 이상 급등했다. 
 
반면, 아마존은 실적 악화 우려에 2% 이상 하락했으며 애플이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에 판도라는 11%내렸다. 
 
전일 증권사 호평 속에 급등한 페이스북은 차익 매물 출회로 약세로 돌아선 반면, 에너지업체 코너코필립스는 3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유입에 힘입어 2% 올랐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지난 3분기 순익이 82억 달러,주당 8.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8.75달러에 다소 못미친다. 3분기 매출은 359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358억 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의 주가는 3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에 다소 못미친다는 평가 속에 정규장에서 1%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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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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