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7% 증가한 348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27억위안을 상회한 것으로 대출 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티모시 리 코어퍼시픽야마이치인터네셔널 애널리스트는 "중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첫 주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순익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부터 9개월 동안의 순이자마진은 2.12%로 6월까지의 0.02%보다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순이자수입은 15% 증가한 654억위안에 달했으며 이 중 신용카드 등 각종 수수료로 인한 수입은 157억위안으로 1% 감소했다.
또한 지난 9개월 동안의 신규 대출은 5756억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의 5877억위안에서 소폭 줄어든 것이다.
소피 쟝 RCM 애널리스트는 "중국은행의 3분기 실적은 매우 우수했다"며 "이윤과 자산 건전성도 모두 예상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불량 부채 규모가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