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4대은행의 위안화 신규대출이 줄어들었다. 분기말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중국 4대은행의 지난달 위안화 신규대출이 166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달의 2200억위안에서 줄어든 것으로 분기말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추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들에게 낮은 금리의 어음 발행을 중지할 것을 권고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들 은행이 중국 전체 금융기관의 위안화 신규대출의 30~4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의 총 신규대출 규모는 65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월의 7039억위안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7월의 5401억위안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신규대출 규모가 전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루정웨이 흥업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신규대출이 75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9월의 대출 규모는 전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작년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분기말에 속한 달이 그렇지 않은 달보다 대출 규모가 늘어났다"며 "지난달에도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