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여객터미널 공사 시작..'북항 재개발 시동'

26일 기공식 2014년 완공, 사업비 2363억원
민자사업 관련 논란은 해결해야

입력 : 2012-10-26 오전 10:52:36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부산북항 항만재개발의 첫 단추인 국제여객터미널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토해양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26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시작으로 북항 재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은 신속한 입출국 수속, 부두를 거치지 않고 여객선과 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국제공항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부산과 일본을 잇는 여객선뿐만 아니라 세계크루즈선박의 기항이 부산항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제 수준의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의 국제관광거점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여객부두와 부대건물 4동을 신축할 계획이며, 사업비는 2363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14년 12월 완공후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이용 중인 국제여객터미널은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인근 지역을 왕래하는 연안여객터미널과 부산항 개항부터 역사를 담은 항만역사공원과 박물관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부산북항 항만재개발은 외곽호안, 방파제, 국제여객부두, 매립사업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선도사업인 국제여객터미널이 착공됨으로써 앞으로 사업에 활기를 띌 전망이다.
 
국토부는 유휴 또는 노후화된 부산 북항 일부를 친수공원, 국제해양관광과 비즈니스 거점으로 새롭게 꾸민다는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모두 152만㎡(기존부지 39만㎡, 매립조성 70만㎡, 해안부 43만㎡)며 사업비는 2조390억원(정부 3700억원, BPA 1조6690억원)이다.
 
주택, 공원 등 민자 개발에는 6조4800억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포함하면 총 사업비가 무려 5190억원 규모에 이른다.
 
다만 현재 민자 개발 부분의 고층 아파트 조성 등과 관련해 현지 시민들의 반대가 심한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시민주도로 전문가, 시민단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논의하고 있는 민간제안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권도엽 국토부장관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등 부산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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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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