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증시가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에 한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1시22분 현재 전일보다 38.39포인트(1.83%) 떨어진 2063.1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달 20일 2.08% 급락한 이후의 최대 하락폭으로 7거래일만에 다시 21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이날의 급락세는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나빴기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여전히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둔화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안산 철강은 3분기 12억40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인 6억5300만위안 적자보다 두 배 가량 악화된 것으로 주가 역시 5% 가까이 내리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TE도 실적 부진에 지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ZTE는 3분기 19억5000만위안을 적자가 났다고 공개했다. 전년 같은기간 2억9930만위안 흑자를 기록한 것에서 크게 악화됐다.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하이신 역시 전년 동기대비 9.8% 하락한 순익에 일간 최대 낙폭인 10% 조정됐다.
지금까지 상하이종합지수에 포함된 937개 기업 가운제 293개사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전년 같은기간보다 실적이 평균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의 평균 0.6% 증가세에서 후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