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25일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을 하향돌파하면서 내수주에 주목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외적으로 원화 강세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이같은 기조 속에서 내수주의 움직임도 힘을 실을 지 주목된다.
오동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외환이 풍부하고 신용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외화 채권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원화 강세가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업종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내수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0.9%) 대비 수익률이 통신업(6.0%), 의약품(4.5%), 섬유의복(3.5%), 음식료(2.5%), 보험업(2.4%), 전기가스(1.7%), 비금속(1.5%)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지금의 환율 흐름은 내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수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하나 늘어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환율 하락의 수혜주로는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 부채 비중이 큰 기업에 해당될 전망이다.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관광수요 증대도 긍정적이다.
환율 1100원선이 무너진 건 종가기준 13개월 만의 일이다. 이유로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아시아 통화 상승 폭 확대 ▲달러·엔 80엔 돌파로 인한 원화강세 심화 등이 꼽힌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1100원 붕괴 다음의 주요 지지선은 1080원"이라며 "연말까지 원·달러의 하락 속도가 조절되면서 1080원 수준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