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요금제, '무제한'도 없고 '데이터 이월'도 안되고

SKT-LG U+, 이월요금제 계획없어..KT는 일부 고가요금제만 적용

입력 : 2012-10-29 오후 6:07:5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아이폰4를 통해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김모(31)씨는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고민이 크다.
 
아이폰5를 사용하고 싶지만 국내 이통사에서 LTE로 출시되는 만큼 기존에 쓰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금까지 3G를 통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해 왔는데 LTE로 갈아타려니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 고민된다"며 "최소한 이통사에서 데이터 이월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폰5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기존3G 고객이 LTE 서비스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제한 데이터'가 없어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
 
특히 이통사는 LTE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이월 요금제도 매출감소를 이유로 선보이지 않고 있다.
 
단 KT가 지난 8월부터 LTE데이터 이월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는데 모든 LTE 요금제가 아닌 'LTE WARP 갤럭시 요금제'에만 적용하고 있다.
 
'LTE WARP 갤럭시 요금제'는 데이터 6GB(기가바이트)·음성통화 350분·문자 350건을 제공하는 'LTE-G650' 요금제와 데이터 10GB·음성통화 450분·문자 450건을 제공하는 'LTE-G750'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당월에 사용하지 않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요금제는 정규 요금제이지만 데이터이월은 오는 12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KT관계자는 "데이터이월이 약관 신고상으로 올 연말까지라 정규 스펙화 또는 프로모션 연장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망운영비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때 데이터 이월은 어렵다"며 "데이터 이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들이 현재 제공하는 데이터로도 충분히 LTE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 LTE 데이터 이월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콘텐츠 등 다른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해 타사와 차별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LTE데이터 이월을 하게 되면 매출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각 이통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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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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