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가 미국의 통신업체인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버라이존이 3년만에 노키아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버라이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키아의 최신 스마트폰인 루미아822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일정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미아822는 노키아가 자신들의 고유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OS인 윈도우폰8을 적용해 개발한 전략폰이다.
노키아는 1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버라이존과 협력해 애플의 아이폰과 다수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경쟁 업체들에게 빼앗긴 휴대폰 시장의 영향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은 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뒤 다른 시장으로까지 파급 효과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크리스 웨버 노키아 마케팅 책임자는 "미국 시장은 전세계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며 "우리가 꼭 성공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14%에서도 크게 위축됐으며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2%로 더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