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제18대 대선이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야권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명운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0월 넷째주 주간집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8.7%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43.9%)에 4.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5%의 지지율을 기록해 45.3%의 문 후보와 오차범위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세 후보와 군소후보들이 모두 경쟁하는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0%대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42.8%를 기록해 1위를 질주했고 안 후보가 26.2%로 2위, 문 후보가 24.3%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 후보들의 경우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0.8%로 4위인 가운데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와 강지원 무소속 후보, 이건개 무소속 후보가 각각 0.4%로 뒤를 이었다.
결국 군소후보들이 아직까지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 못하면서,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판도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새로운 정치'를 기치로 내건 문 후보의 정치혁신과 내달 10일 총괄 공약을 발표하는 안 후보의 쇄신안이 접점을 찾을 경우, 후보 등록일(11월25일) 이전에 담판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2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