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31일 투표시간 연장 논란과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100억원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돈 때문에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에게는 돈 보다 민주주의가 먼저다. 돈 보다 국민주권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이 "주권자인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도록 돕는 일"이라면서 "100억원은 매우 큰 돈이지만 그것이 주권자인 국민을 위해 쓰여지는 것이라면 100억원, 아니 1000억원이 들어도 아깝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비용이 많이 드는 체제이다. 그런데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질서가 되었다"면서 "투표시간 늘린 나라들은 돈이 남아돌아서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는 투표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도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아울러 "그 나라 민주주의의 건강함은 투표율이 말해준다"면서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이 보다 폭넓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는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재도 해보고 권위주의도 있었던 나라에서 우리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 것은 독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보다 민주주의가 훨씬 더 덜 들었고, 독재권력이 가한 사회적 고통을 넘어 민주주의가 훨씬 더 부드럽고 인간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